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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ist Statement
믿음의 도리 II

육아를 하고 있는 여느 부모들은 아이와의 시간 속에서 희·노·애·락 등의 폭넓은 감정을 경험하게 된다. 그것은 고통스러우면서도 짜릿하고, 웃으면서도 울 수밖에 없는 여러 아이러니한 상황의 연속과도 같다. 이번 전시는 지난번 우연히 발견한 종교 전단의‘믿음의 도리’라는 글귀에서 비롯된 종교와 믿음, 이념과 도리에 관한 사유를 바탕으로 좀 더 근접하여 가족이라는 틀에서의 세부적인 일상이 하나의 종교가 된 순간들을 포착하였다. 부모의 도리를 다하는 마음으로 관찰자이자 발견자가 된 마음으로 삶에 관한 의미를 되새겨 본다.


3살 아이(아들)가 내 휴대폰 카메라를 들고 연사로 마구 찍어댄 흔들린 사진 이미지들이 어느 날 신선한 충격으로 다가왔다. 이 이미지들은 여느 사진작가가 찍은 사진이라고 하여도 무방할 정도로 괜찮았다. 그간 살아오면서 인식하고 있던 나의 틀들을 가뿐히 뛰어넘어 무언가 깨달음과 반성도 얻게 해준 기분이었다. 이 사진들에는 그 어떤 욕망도, 지나친 의도도, 정치·사회적 목적으로 계획된 프레이밍도 들어있지 않았다. 이는 마치 굳건히 믿고 있던 나의 인식의 틀과 고정관념에 대한 일침과도 같았다.


여전히 아이가 사진을 찍었을 당시의 그 이미지는 지워지지 않는 한 순간의 흔적과 기록이 되었고, 그 시간에 나는 아이와 무엇을 했었는지 사진을 통하여 유추가 가능하게 되었다. 나는 우연한 순간 발견자가 되었고, 이 사진들을 통하여 관람자들과 함께 의미를 재부여하고 전시를 통하여 무언의 프레이밍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Duty of Faith II

Any of those who are parenting experience a vast range of emotions such as happiness, anger, sorrow, and joy within their times with their children. It is like a series of a variety of ironic situations which is painful but also exhilarating and which one can only laugh and cry at the same time. In this exhibition, based on my reasoning on religion, faith, ideology and duty that arose from a religious leaflet I had come across a while ago, I captured moments where the particular everyday matters from within the more intimate frame of the so-called "family" have become a religion. With the heart of a parent doing all his duties, and with the heart of an observer and a discoverer, I reflect on the meanings of life.


The out-of-focus consecutive photographs which my 3 year old son had thoughtlessly taken with my mobile phone camera came to me as a fresh shock one day. These images were so great that they could have been taken by a professional photographer. It felt as though it had given me enlightenment as well as introspection, surpassing ever so lightly the frames of which I had been aware of whilst living all these years. In these photographs, there were no desires, excessive intentions, nor framings schemed for political/social purposes. It was like an advice on the cognitive frame and the fixed ideas I had firmly believed in.


The image of the moment which my son had taken a photograph of still remains the trace and the record of an instant that cannot be erased, and it has become possible to analogize what I was doing with him at that time through the photograph. I have become a coincidental discoverer of instants; through these photographs, together with the viewers, I re-give meanings, and through the exhibition, I expect the silent framing effec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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